LG생활건강의 액체 세제 '테크 : 호르몬으로 인한 특유취 제거'의 포장지에 적힌 문구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크의 겉면 문구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테크 겉면에는 '5대 특유취'라는 이름 하에 베개/발 냄새·땀 냄새·사춘기 냄새·남편 냄새·시니어 체취가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남편 냄새'가 논란이 됐다.
글 작성자는 "남편 냄새는 또 뭐냐"며 민원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민원인은 "'남편 냄새 제거'는 보기에 따라서 불쾌할 수 있다. 의도는 알겠는데 제품에 표시되는 문구는 좀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테크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소비자분들과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실시했고, 인터뷰 당시 소비자분들께서 말씀해 주셨던 소비자 언어를 그대로 제품 디자인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표현인 '중년기 냄새'로 수정된 상태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에도 대부분 '중년기 냄새'로 표기돼 있다.
남성을 주축으로 한 소비자들은 '남편 냄새'라는 표현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appl****)은 "디자인 문구 하나하나 다 컨펌받았을 텐데 아무도 이의제기하는 사람 없이 제품이 출시됐다는 게 신기하다. 만약 아내 냄새라고 출시됐다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까지 송출된 영상 광고에도 남편에게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연출된 장면이 많았는데 왜 갑자기 문제 삼냐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비슷한 종류의 광고는 최근까지도 다수 제작됐다. 지난 6월 공개된 남성용 탈취제 페브리즈 맨 쿨 멘솔 블라스트 광고 영상에서도 남성에게서 악취가 나는 것처럼 묘사됐다.
바뀐 표현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 누리꾼(dohu****)은 "솔직히 중년기 체취라는 말보단 '남편 냄새' 하니 무슨 냄새를 말하고자 하는지 딱 알겠다"며 변경된 표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춘기 냄새·남편 냄새·시니어 체취를 묶어 '체취'로 표현하지 않고 특정 연령별로 나눴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다. 이 같은 분류가 특정 나이대의 사람한테서 악취가 난다는 인상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남편 냄새'라는 표현이 남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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