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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 |
초기 협의회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됐지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출입국사무소, 검역사무소 등으로 확대해 사업 동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와 인천시(시장 박남춘) 등은 2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인천공항 경제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협의회 멤버로 인천공항공사, 인천시, 인천경제청, LH,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학융합원 등 9개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인천공항경제권 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공항경제권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늘길 네트워크와 운송 기능을 갖춘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공항·항공 연관 사업을 한데 모아 항공산업 혁신도시, 공항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드는 사업을 의미한다. 비즈니스·R&D 허브, 관광·물류 허브, 첨단산업 허브, 항공지원 허브 등 4대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경제권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기존 공항운영 수익 외에 연간 1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 5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인천공항경제권, 어떤 사업 품나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 출범은 개념적으로 존재해오던 인천공항경제권을 실제로 구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공동 의장을 맡되, 향후 협의회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면 외부 인사를 의장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경제권은 인천 전역을 영향권으로 두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다.
인천공항 배후부지 등을 활용해 항공운송산업, 항공정비·부품산업, 항공물류산업, 공항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항공사의 항공정비 능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비고와 장비를 지원하는 항공정비 시설·장비 센터를 조성하고, 항공운송산업과 직접 연관되는 여객·화물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환승관광 등을 포함한 관광·마이스 산업, 복합리조트, 항공물류단지, 리쇼어링 산업단지가 산업생태계를 이룰 대표사업으로 꼽힌다. 영종도 하늘도시 유보지를 항공물류단지, 리쇼어링 산업단지 등으로 구축하는 방안도 본격 검토한다.
영종도외 지역에는 항공산업 연구개발·교육훈련 지원, 미래교통체계인 도심항공교통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는 도심항공교통 실증인증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공항 연계 실증비행노선 사업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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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윤정목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 |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지역경제·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인천공항경제권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뒷받침할 공항경제처를 지난해 7월 공사에 신설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경제권 구축 사업이 제궤도에 오르려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공항시설법, 항공사업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목적사업에 항공정비, 항공관련 교육훈련, 주변지역개발 등이 포함돼야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항공정비사업의 경우 경남 사천에서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 등이 공항경제권 특별법 제정을 염두에 두는 것도 이러한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국·유럽 등 세계 글로벌 공항은 이미 '진행중'
유수의 국제공항을 둔 유럽과 미국은 이미 공항경제권이 형성돼 공항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키폴국제공항은 암스테르담 도심 연결교통축을 따라 산업 집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항공사와 시·주정부, 지역자치단체가 공동 출자한 개발회사(SADC)를 설립해 산업 집적 이익을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멤피스 공항은 항공 물류 전문 기업인 페덱스 월드 허브를 중심으로 콜드체인, 화물 처리시설 , 배후물류 단지 등을 조성했다. 공항 반경 30km 이내에 산업과 주거, 상업단지가 모여있다.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도시는 관광·업무·주거를 결합한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 정저우공항 경제구역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공항은 MRO 클러스터, 물류, 관광, 주거단지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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