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광주 지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다수 감염은 가족, 지인 간 식사 모임에서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면 쉬기,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의 중요성을 다시 각인시켰습니다.
오늘(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어제(22일) 9명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현재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01명으로 늘었습니다.
기존 집단 감염원인 일곡 중앙교회 관련 접촉자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을 제외한 8명(192∼197·200∼201번)은 192번 확진자와 관련됐습니다.
192번 확진자는 12일과 13일 식당에서, 14일 집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에서는 이에 앞서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관련, 친인척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192번 확진자는 증상이 있는데도 1주일가량 지인들과 지속해서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2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선별 진료소를 갔다가 증상이 기존 질병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하고 이튿날 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접촉자들은 늘었습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는 부녀회장, 통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포함돼 봉사 활동 등 타인과 접촉이 많았습니다.
추가 감염 우려에 방역 당국이 접촉자 218명을 파악해 검사한 결과 211명은 음성이 나왔습니다. 150명은 자가 격리됐습니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목욕탕, 미용실 등 손님들도 접촉자에 포함됐지만, 이용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당국은 기본에 충실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광주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다수 감염에는 가족과 지인 간 식사 모임으로 전파되고 증상이 있는데도 지인들과 지속해서 만나왔다는 특징이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