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검찰 간부 승진·전보 발령을 위한 인사검증에 들어간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 고검장 두 명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오늘(23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김영대(57·연수원 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고검장은 검찰 내 과학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윤 총장이 이달 초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할 독립수사본부를 꾸리고 김 고검장에게 지휘를 맡기는 방안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특수통으로 꼽히는 양 고검장은 2018년 강원랜드 의혹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아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 등 대검 지휘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사법연수원 27∼30기를 상대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았습니다. 다음주쯤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다음달 초에는 차장·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연수원 27∼28기가 주로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검장 두 명이 사표를 내면서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여덟 자리로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고검 차장 자리 상당수를 비워놓는 추세여서 인사 폭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특수통 대신 형사·공판부 출신을 우대하는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