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우울감 등으로 정신건강 상담을 요청하는 건수가 늘어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비대면 상담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자살예방을 위한 SNS 활용 상담 강화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세미나는 생명존중시민회의, 한국심리학회, 윤상현 국회의원, 한국생명운동연대가 공동주최하고 80여명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가격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담건수가 30만건을 훌쩍 넘겼다"며 "청소년층의 접근을 위해 SNS 상담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고려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자살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사망자수를 합친 것보다 3배 많지만, 예산은 3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국회가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며 "자살예방에서 자살대책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 유가족 조재훈 스텔라재단 대표는 "3년전 SNS를 통해 어머니가 자살한 것을 처음 고백할 수 있었다"며 "SNS와 미디어에 삶에 닥친 자살 위기나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사례들이 많이 노출되면 희망을 만들 것이며 자살이 줄이는 순기능을
서일환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한 분들에게 SNS 상담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자살예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 95%로 세계 1위인 우리나라는 그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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