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서머 레디백'에 이어 우산을 출시한 가운데 또다시 품절 대란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SNS를 통해 개점 21주년을 기념해 출시하는 MD를 소개했다. 새로 나온 MD에는 머그, 텀블러, 우산 등이 있었고 그 가운데 특히 녹색 장우산에 관심이 쏠렸다.
이 우산에는 지난 1999년 개점 당시의 사이렌 로고가 새겨져 있다. 우산을 담는 케이스도 함께 제공된다. 한 사람이 2개까지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지난 21일, 출시 첫날 아침부터 우산을 사려는 고객이 대거 몰렸다. 그러나 매장 오픈 직후 우산이 품절된 터라 우산을 구매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이가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아****) "너무 사고 싶어서 몇 군데를 다녀도 없다. 혹시 보신 분 있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스타벅스 우산을 사고 싶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여러 차례 올라왔다.
중고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추가 금액을 붙여 내놓은 물건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가격인 2만 5000원에 1만 5000원의 프리미엄 가격을 붙인 4만원이 중고 사이트 내 통상적인 금액이다.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도 제품은 금세 판매 완료된다.
스타벅스는 앞서 '서머 레디백'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레디백 2종 중 핑크는 일찍이 동났고, 그린도 인기 속 조기 품절됐다. 레디백을 갖기 위한 '오픈런'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고객들은 오픈 시간 전에 미리 매장 앞에 돗자리를 깔고 줄을 서 있기도 했다. 뒤이어 출시된 '서머 체어'도 빠르게 품절되며 연일 품절 신화를 썼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이 외관이나 내구성 등 부분에서 품질이 괜찮은데 한정판이기까지 하니 희소성이 있어 소비자가 몰린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해 SNS에 올리는 등 과정에서 '버즈 마케팅' 효과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버즈 마케팅이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MD에 열광하는 이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이들은 "한심하다", "그 돈으로 다른 좋은 우산을 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레디백도 우산도 소비자가 투입 대비 산출을 모두 고려해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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