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지난 1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9일 만인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인사 담당자들이 '30년 공무원 생활 편하게 해줄 테니 다시 비서실로 와달라'는 취지로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성 고충을 여러 차례 서울시 인사담당자에게 언급했지만, 담당자들은 피해자에게 '시장에게 직접 허락 받아라', '몰라서 그랬겠지', '예뻐서 그랬겠지' 등이라고 언급하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는 직장 동료들에게도 (박 전 시장이 보낸) 텔레그램 문자와 속옷 사진 등을 보여주며 피해를 호소했다"며 "성고충을 얘기했음에도 전보 조치하지 않은 점, 적극적인 조치하지 않은 점,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가 계속 근무하도록 해 피해자가 계속적으로 추행의 피해에 노출되도록 한 건 추행 방조 혐의도 인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성추행 의혹에 관한 증거가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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