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우리 근로자 29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띄웁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23일) 이라크에 군용기인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투입해 귀국 희망 근로자 297명을 특별수송한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정부는 기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탑승 전에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분리하고 좌석의 60% 이하로 탑승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안전한 수송을 위해 외교부, 국방부, 의료진(군의관 1명·간호장교 1명·검역관 2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탑승 전에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기내에서 응급상황에 대비합니다.
귀국 근로자들은 모레(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받습니다.
입국자는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는데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검사 결과 확진자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8월 7일까지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하게 됩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인력이 상주하며 코로나19 증상 여부 등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합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우한 교민 귀국을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1천707명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고, 단 한 건의 지역사회 감염전파 없이 관리했다"며 "이라크 건설 근로자 이송에 있어서도 지역사회 전파가 없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라크 현지에 남은 우리 건설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방역물품 등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 지점에 있는 카르발라에는 한국인 근로자 500여명이 체류 중입니다. 카르발라 현장에서는 지난 9일 외국인 근로자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이후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라크에 마스크 5만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