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주춤하는 듯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오늘(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7일(6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이는 해외유입과 지역 발생 모두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노인복지시설과 요양원,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 '26명→45명→63명' 지역 발생 2주 만에 최다…곳곳에서 감염 전파 계속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천87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그제(20일) 26명까지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점차 잦아드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후 이틀(45명, 63명) 연속 급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4명, 지역 발생이 29명입니다. 지역 발생 29명은 이달 8일(30명) 이후 2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지역 발생 확진자를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16명, 경기 8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28명입니다. 그 밖에 광주에서 1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지역감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 강서구 방화1동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총 12명이 확진됐습니다.
'강남구 사무실', '강남구 사무실 K빌딩'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날 경기 의정부, 고양, 양주 등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들은 서울 금천구 3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강남구 사무실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강남구에서 시작된 감염 고리가 경기 북부 지역까지 뻗어 나간 셈입니다.
이 밖에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전방부대에서도 최소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부대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발 확진자만 11명…전국 8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27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 34명 가운데 1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15명은 경기(7명), 광주(3명), 대구·인천·충북·충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들어온 국가 및 지역은 우즈베키스탄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필리핀 7명, 미국 5명, 카자흐스탄 4명, 인도네시아 2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터키, 이라크, 카타르, 스리랑카, 쿠웨이트에서도 각각 1명씩 유입됐습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 발생을 합쳐보면 수도권에서만 36명이 확진돼 절반(57.1%)을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 10세 미만 확진자 7명…격리 중 환자 884명
신규 확진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10명), 40대(9명), 10대·20대(각 8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10세 미만 확진자도 7명이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97명이 됐습니다.
이날 0시까지 격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9만2천71명입니다. 이 중 145만6천44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천75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