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따라가, 집 현관 앞에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만취해 기억이 없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보복이 두려운 피해 여성은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골목에서 반바지 차림을 한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한참을 배회하던 이 남성은,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2층 현관까지 따라온 남성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던 여성을 뒤에서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상한 숨소리가 나서 옆으로 쳐다보자마자 바로 '내 아들이 깡패인데 네까짓 것은 맞아야 해' 하면서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고…."
피해 여성은 몸을 웅크려 남성의 주먹을 피했고,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쳤습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지만, 신원이 확인되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을 못 하겠다고 합니다."
범행 발생 12일이 지났지만, 남성은 경찰 출석을 거부했고, 두려움을 견디지 못한 피해 여성은 결국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보복이 두려운 거죠. 아들이 진짜 깡패면 저는 이 동네에서 살 수도 없고, 어떻게든 보복을 할 테니까 터전을 다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경찰은, 가해 남성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