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의 핵심 가해자로 지목되고도 혐의를 부인했던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이 어젯(21일)밤 구속됐습니다.
감독은 구속되기 전까지 고 최숙현 선수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법원 안으로 빠르게 들어갑니다.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 김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원에 들어간 김 모 씨.
▶ 인터뷰 : 김 모 씨 /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
- "폭행이랑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
- "국회 진술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까?"
- "…."
40여 분 동안 이어진 피의자 심문이 끝나고 나온 뒤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
- "선수들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세요?"
- "…."
김 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전·현직 선수들을 폭행하고 항공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운동처방사 안 모 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경찰은 주장 장 모 씨 등 2명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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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