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을 두고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 모 전 기자 측이 대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 기자의 취재에 대해 한 검사장이 "그건 해볼 만하다"고 답한 내용이 핵심인데, 공모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널A 이 모 전 기자 측이 공개한 지난 2월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 전문입니다.
7쪽 분량의 녹취록 말미엔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아파트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그건 해볼 만하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MBC 등은 이런 대화 내용 일부를 발췌해 공모의 유력한 정황이라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이 전 기자 측은 '왜곡 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총 20여 분의 대화 중 신라젠 관련 대화는 20%에 불과하다"면서,
"이 전 대표가 중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가족과 접촉이 되면 설득해 보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MBC의 보도 내용이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을 근거로 했다며 피의사실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오보 논란에 녹취록까지 공개되자 검찰 수사팀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수사팀은 녹취록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맞지만 범죄 혐의 유무를 따질 보다 다양한 증거 자료가 있고, 녹취도 일부 누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누락·축약한 사실이 없다"는 이 전 기자 측의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모레(24일) 열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