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활성탄지가 설치된 곳을 고도처리 정수장이라고 하는데요.
환경부가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해 전국 49개 고도처리 정수장을 점검한 결과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주거지에서 유충이 나온 곳은 인천 정수장 2곳만 정수장 자체가 원인이었고 나머지는 주거의 물탱크 등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부 조사 결과 전국 49개 고도처리 정수장 중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인천 수돗물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촌·부평정수장을 비롯해 경기 화성, 김해 삼계 등입니다.
가정까지 유충이 흘러간 공촌과 부평은 마지막 정수과정인 활성탄지 내부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5개 정수장은 활성탄지 표면에서만 발견됐을 뿐 이후 관로나 배수지에선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출입문이나 창문으로 벌레가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부 시설은 운영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신진수 /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일부 12개 정수장 정도가 방충망이 찢어졌다든지 약간 틈새가 있다든지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7월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인천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정수장이 아닌 주거지의 배수구나 물탱크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을 세척하거나 교체하고 관로에 남은 유충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