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벌써부터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허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제23대 회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허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회장 경선 문제로 내홍을 겪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공계에 미칠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임에 대한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신 지역 상공계 원로들과 훌륭한 분을 추대를 통해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송규정 윈스틸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 허 회장 등 전·현직 상의 회장 5명은 오는 27일 부산의 모 식당에서 다같이 만나 차기 회장 합의 추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어떤 식으로 차기 회장을 합의로 추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과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백 회장은 올들어 상의 의원들과 폭넒게 만나면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회장은 지금까지 경선에 출마할 의사는 없으며 상의 의원들이 합의해서 자신을 추대하면 회장직을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수관 회장은 최근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기업인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상의 회장 선거를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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