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회의를 한다고 속이고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수십차례 쓴 산업은행 지점장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오늘(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산업은행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은 지점장인 A 씨는 지난 2015∼2018년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82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을 사적으로 쓰고, 집행 내역을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꾸며 제출했습니다.
A 씨는 유흥 종사자가 있는 유흥주점, 속칭 '방석집' 등에서 법인카드를 쓰고서도 각종 회의를 한 것처럼 둔갑시켜 경비 처리를 했습니다.
A 씨가 산은에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글로벌 채권동향 파악', '해외 공모채 발행시장 동향 파악', '아시아 은행 산업 전망 회의' 등으로 전부 회의나 간담회 명목이었습니다.
A 씨는
감사원은 아울러 산은 퇴직자들이 차린 회사가 경비용역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입찰 참가 조건을 바꿔주고 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친 산은 부문장과 부장도 적발해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