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이 구청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21일 대전 대덕구와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청 별관 3층 여자 화장실에서 한 공무원이 화장지 케이스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해 구와 경찰에 신고했다.
대덕구는 즉시 구청 내 화장실을 모두 조사해 별관 3·4층 여자 화장실에서 카메라 3개를 추가로 찾았다.
구와 경찰은 구청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구 소속 30대 남성 공무원 A 씨가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카메라 등 불법행위 증거물도 발견됐다.
경찰은 곧바로 그를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구두 진술을 받았으며, 이때 그는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맞다"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 대해 즉시 직위해제 조처를 하는 한편 본관과 별관 등 청사 내 모든 화장실에 대해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카메라 설치 목적과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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