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펼친다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에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생애 초기 건광관리 시범사업'이 오는 27일부터 실시된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월 발표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따라 그간 관련 서비스 모형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 연제구 등 19개 시·군·구의 21개 보건소에서 운영되며 임산부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무료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올해 참여 시·군·구는 대도시의 경우 대구 북구, 세종시, 경기 성남시, 경남 창원시이며 중소 도시에선 부산 연제·동래·북구, 울산 중·남·동·북구, 경기도 구리시, 경북 포항시, 경남 진주시다. 농어촌 가운데 전남 해남·화순군, 경북 성주군, 경남 사천시·고성군도 선정됐다.
서비스 신청은 임산부가 시범 보건소에 방문해 우울·불안, 흡연·음주 등 건강위험 요인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전화로 신청한 경우에는 출산 이후 방문 시에 평가가 실시된다. 서비스 신청 시 간호사가 출산 후 8주 이내 1회 가정을 방문해 산모 영양과 운동, 수면 등 기본적인 건강상담과 우울 평가, 정서적 지지, 신생아 성장발달 확인, 수유·육아환경 등 아기 돌보기에 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울감이나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한 임신·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출산 전부터 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건강상담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해 임신·출산·양육 과정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정방문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상자가 원할 경우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 방식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해당 보건소에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며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방문 인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