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선배, 교양수업 뭐가 좋아요?" "ㅇㅋ 너 전에 뭐 들었지?"

언택트(Untact) 시대. 수강신청기간 어떤 교양과목을 들을지는 막막한데 선배들을 만나기는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최강의 '고인물(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높은 경지에 오른 이를 지칭하는 은어)' 선배가 등장했다. 이 선배는 지난 20년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맞춤형 수업을 추천해준다. 이 선배는 고려대가 새롭게 개발해 시행에 들어가는 'AI 선배'이다.
21일 고려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맞춤형 교양과목 추천시스템 'AI선배'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동일학과 또는 유사과목을 수강했던 선배들의 지난 20년간 수강이력 데이터를 학습해 재학생들에게 교양과목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대 디지털정보처가 자체 개발한 '과목 유사도 알고리즘'과 넷플릭스의 영화추천 알고리즘으로 유명한 '협업필터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추천의 성능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하이퍼 파라미터를 설정하여 세 가지 교양과목 추천 모델로 개발됐다.
'AI선배'는 21일부터 2학기 수강정정신청이 끝나는 9월 중순까지 교내 포털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고려대 측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간 대면 기회가 적어지면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 없는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대는 내달 11일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의 'KU 혁신 워크숍'을 통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 성공을 위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추진 체계 등 지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