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인 부산 '완월동' 재생 방안을 시민들이 직접 논의하게 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완월동 폐쇄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시민들에게 재생 방안을 묻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는 완월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추후 재생 방향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완월동 일원 골목재생 리빙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심사를 통해 뽑힌 참가자 30명은 관계자의 강의를 듣고 3차례의 아이디어 발굴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재생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완월동 재생에 대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재생의 추진 방법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단체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서면·발표평가를 거쳐 대상(300만 원·1팀), 최우수상(100만 원·2팀), 우수상(50만 원·3팀)이 선정된다.
완월동은 몇 차례 폐쇄와 재생의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이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 탓에 무산됐다. 부산시는 2007년 5월 완월동이 포함된 100만 6397㎡ 규모의 충무, 초장, 암남동 일대를 충무재정비촉진지구(일명 뉴타운)로 지정 고시했으나, 보상금 문제로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결국 흐지부지됐다.
완월동 일대는 지난 3월 도시재생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고, 지난해 12월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돕는 조례가 만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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