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의혹 관련 소문을 가장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어젯밤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5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알았고 박 전 시장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그간의 의혹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순영 / 서울시 젠더특보
- "성추행 관련해서 얘기 들으셨습니까? 보고할 때 들으셨어요?"
- "…."
▶ 인터뷰 : 임순영 / 서울시 젠더특보
- "특보님, 참모진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어젯(20일)밤 9시 반쯤 경찰에 자진 출석한 임 특보가 약 5시간 반에 걸쳐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피소 사실을 직접 전했는지 여부 등이 주된 조사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서 조사를 충분히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이는 박 전 시장 실종 하루 전이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시점보다 1시간 반 정도 이른 시간입니다.
임 특보는 그날 밤 일부 참모진과 함께 박 전 시장과의 대책회의에도 참석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