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 모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일부 공개되는 등 강요 미수 사건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금요일 이전에 한 검사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 모 전 채널 A 기자 측이 지난 2월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한 검사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전혀 모른다', '금융 범죄 규명이 우선이다'고 밝힙니다.
또 이철 전 대표 측에게 편지를 썼다고 전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한 부분에 대해 변호인은 잘 해보라는 덕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제(18일) KBS가 지난 2월 채널A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만나 유 이사장이 신라젠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기로 공모했다고 보도하자 반박에 나선 겁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태도를 보이자 KBS는 하루 만에 해당 보도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한 검사장 측은 KBS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나서 허위 사실을 알린 취재원을 밝히기 전까진 고소 취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검찰은 한 검사장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24일 이전에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오늘(20일) 이번 사안을 처음 보도한 MBC 장 모 기자를 소환한 데 이어, 오후엔 구속 상태인 이 전 기자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