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5월31일에 날린 대북전단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이어졌는데요.
이 단체의 대표 박상학 씨는 당시 대북전단 살포 장소가 김포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파주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이것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 박 대표는 왜 다른 말을 한 걸까요?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 5월 31일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 사건은 이후 북한이 불쾌감을 표현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주된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당시 박 대표는 자신들이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날렸다고 밝혔는데, 경찰 조사 결과 박 대표가 전단을 살포한 곳은 김포가 아닌 파주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당초 발표와 달리 박 대표는 김포가 아닌 이곳 파주에서 전단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보시는 것 처럼 이 창문과 CCTV가 영상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엉뚱한 장소를 발표한 건 경찰의 현장방문을 막고, 전단을 얼만큼 날렸는지를 감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성식 / 세경대 경찰경호과 교수
- "회계를 감사받아야 하니까 그 부분을 가장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 돈의 출처죠. 100만 원어치 써놓고 1,000만 원어치 날렸다…. 확인되지 않으니까….
앞서 탈북민 홍강철 씨는 최근 대북 전단 풍선 하나에 12만 원 정도면 충분한데 박 대표는 150만 원을 받아왔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기부금을 불투명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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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