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같다", "디자인이 저모양인데 50억 원을 써야되냐"
로고 논란에 휩싸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결국 로고 교체를 없던 일로 했죠.
그런데 인천공항공사는 로고 자문을 맡은 디자인혁신자문위원장이 구본환 사장 추천이 아닌, 협회 추천이라고 해명했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달랐습니다.
'사장님 추천'이라는 문건이 드러났거든요.
조동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로고 교체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안 좋은 상황에서 50억 원 정도를 써 굳이 로고를 바꿔야 하냐는 비판을 수용한 겁니다.
공사 측은 로고 자문을 맡은 디자인혁신자문위원장이 구본환 사장 추천 인사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위원장은 관련 학회와 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디자인 전문가이며, 사장과 연령, 동창, 지역 등이 다르며 친구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그 분이 워낙 그 쪽에 워낙 권위있는…. 그래서 그 쪽에 디자인협회랑 단체에서 추천을 받아서 한 거거든요."
하지만, 취재진이 입수한 공사 내부 문건을 살펴보니, 해당 위원장은 사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해당 위원장도 지난해 6월 위촉 당시 직접 구본환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공사 디자인혁신자문위원장
- "지금 사장님께서 그 당시에 그 시점에서 의뢰가 나한테 온거죠. 인천국제공항 디자인혁신 자문위원을 좀 맡아 달라."
공사 측이 사실과는 다른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다만, 위원장은 사장과 같은 대학교 ROTC 출신인 것은 사실이지만 친분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다시 알아보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