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광역시 일가족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아산병원은 임시폐쇄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에서 90대 노인과 초등학생이 포함된 일가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송파 60번 확진자와 가족 관계로,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파 60번 확진자는 가족회의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렀고, 이 기간에 친인척 15명과 세 차례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역학 조사에서 광주 방문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사흘이 지나서야 친인척들에게 연락해 확진 사실을 밝혔고, 방역 당국도 그제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인척 명단을 확보한 광주시는 곧바로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남매의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광주시는 송파 60번 확진자가 확진자의 진술의무를 다하지 않은 만큼, 법률적 검토를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응급실이 임시 폐쇄됐습니다.
당시 이 확진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없었지만, 입원 환자에게 시행하는 선제적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응급실은 오늘(19일) 오전에 다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어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60명대를 기록하다 소폭 감소한 건데, 신규 확진자의 약 70%인 28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