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서울시가 방임·묵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시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수사를 위해 전담TF를 꾸린 경찰이 주말에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F 발족 하루 만인 오늘 서울시 관계자를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소환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 수사도 이어갔습니다.
지난 15일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서울시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도 조만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모레 예정된 만큼, 진상 파악을 위해 주말 중 임 특보를 조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진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자 측은 "형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제3자가 접수한 진정에 대해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