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들어온 원양어선에서 한 달 새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40명 넘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승선 검역을 통과한 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인데, 상당수가 무증상이다 보니 승선검역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구급버스로 이동합니다.
이 배에서만 러시아 선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6일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할 당시 승선 검역을 통과한 선원들입니다.
그런데 일부 선원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신청해 진단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모두 무증상 확진자였습니다.
▶ 인터뷰(☎) : 부산검역소 관계자
- "발열이 없었죠. 지금도 없어요. 검역에서 의사가 나와도 그거 못 잡아요. 증상이 없는데…."
이 배에서 하역과 선박 수리 작업을 한 국내 노동자는 30명입니다.
이제는 승선 검역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부산 항운노조 관계자
- "승선 검역이라 하더라도 발열체크 수준이었으니까 불안감이나 불안 요소는 계속 남아있다고 봐야죠."
또 다른 러시아 선박 2척에서도 확진자가 5명 나와 최근 한 달 사이 부산항의 러시아 선원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었습니다.
전자검역에 이어 승선 검역도 구멍이 뚫리자 정부는 아예 러시아 선박은 전수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