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로 중학생에게 상처를 입힌 50대 남성을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울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울산 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와 중학생 B군(13) 사이에 실랑이가 벌여졌다. 실랑이는 중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남성 앞을 지나가자 놀란 남성이 중학생을 불러 세우면서 시작됐다.
당시 술을 마셨던 A씨는 B군이 대꾸를 하자 부엌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흉기를 흔들면서 B군을 훈계했다. 이 과정에 B군이 머리와 배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흉기에는 플라스틱 덮개가 씌워져 있어 B군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다
경찰 관계자는 "전과도 없고 주거도 확실해 형사소송법상 구속영장 신청을 할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B군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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