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범이다`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자신의 얼굴이 널리 알려져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진 검사는 오늘(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겸허한 오징어 실물이 전국에 방송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최근 며칠간 팔로해 주시는 님들이 하루에 1000분씩 늘고 방송도 해 주시고, 무료로 광고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표창장 사태 당시 `페북가단, 차발불가단(머리카락은 못 잘라도 페북에는 단호하게 가입한다)`의 마음으로 작년 말에 시작한 계정"이라며 "성형외과 운영한다는 원장님들이 견적 좀 내보자고 메신저 주시지만 그냥 계속 겸허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진 검사는 `권력형 성범죄 자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그는 "달려가서 덥썩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며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그리스 비극 `히폴리토스`를 언급하며 또다시 성추행 피해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영웅
한편 여성변호사회는 지난 15일 대검에 진 검사의 징계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여성변회 측은 "(진 검사의 글이) 너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성격도 짙어서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