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포커대회를 무산시킨 부산시가 이번 주말 도심에서 또 포커대회가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K사가 부산에서 200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 규모 포커대회를 개최한다는 첩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부산시와 포커업계 등에 따르면 K사는 오늘(17일)부터∼모레(19일) 부산지역 8개 매장과 호텔 등지에서 전국 포커대회를 엽니다.
지역에서 예선전을 거친 본선 진출자 200여 명이 포커대회에 참가해 승자 수십명이 따로 결승전을 벌이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등은 6천만 원 상당, 2등에겐 3천만 원 상당 부상이 수여됩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포커대회를 연 K사는 지난달 19∼21일에도 부산 남구 한 호텔에서 대규모 포커대회를 열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당시 K사는 직원교육이라고 둘러대며 포커대회를 강행했습니다.
K사는 이번에도 '월례행사, VIP 초청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공지한 상태입니다.
앞서 부산시는 K사에 이어 지난달 25일 카드 게임 온라인 사이트 J사가 부산에서 포커대회를 열려고 하자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행사를 무산시켰습니다.
부산시가 발동한 집합금지 명령 대상은 부산 시내에서 열리는 모든 포커대회 주최자와 참석자가 해당합니다. 명령 적용 기간도 포커대회가 끝날 때까지입니다.
시는 이번 포커대회 주최자와 참석자 역시 집합금지 명령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현장 점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합금지 명령 위반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포커대회 강행으로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피해와 손해를 입힐 경우에는 행정처분과는 별개로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는 등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