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감염은 잦아드는데 해외유입 사례는 연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건설 현장 등지에서 귀국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입국한 우리나라 근로자 3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내에서 연일 3천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1차로 귀국한 105명 중 1/3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라크 카르발라에 국내 4개 건설사와 협력업체에서 파견된 한국인 683명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된 후 공사 현장을 긴급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숙소에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현지에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중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이라크가 아마 8만 명 이상의 환자고, 매일매일 늘어나는 숫자가 조금 폭은 있는데 3,000명에 가까이…."
이라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 근로자들이 속속 귀국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라크발 확진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도 어제 하루에만 확진자가 19명 나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러시아 선원이 한달 새 40명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 급증세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20~4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이번 주에는 나흘 연속 1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