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부평과 강화도에서도 접수되고 있습니다.
관련 민원은 100건을 넘었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나왔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꼭지 필터 안에 작은 벌레가 움직입니다.
또 다른 집에서도 비슷한 벌레가 보입니다.
'깔따구'라고 불리는 곤충의 유충입니다.
지난 9일부터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신고는 100건을 넘었습니다.
인천 서구 외에도 강화군과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등에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시설에서 유충이 수돗물에 섞여들어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길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왕길동, 당하동, 마전동 지역에 대해선 일단 급수를 정상적으론 하고 있는데 음용은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고…."
붉은 수돗물 사태가 끝난 지 1년 만에 이번엔 벌레 수돗물 사고가 터지자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돗물 사용이 금지되면서 학교에서는 대체급식으로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생수로 음식을 조리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돗물 사고의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현재 7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