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2차 소환 조사

경찰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대북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15일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 박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사건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30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 조사다.
경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대북전단·물자 살포 관련 사실관계 및 단체 활동자금 확보 방식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1차 소환 때 박 대표와 함께 불렀던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는 이날 소환하지 않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을 함께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사무실, 박 대표의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경기도 김포시·파주시·연천군과 인천시 강화군 등 접경지역 주민을 상대로 현장 참고인 조사도 진행해왔다.
이 지역들은 탈북단체들이 그동안 대북전단과 쌀을 담은 페트병을 띄웠던 곳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추가 소환 및 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박 대표 측은 이날 통일부에 반대 의견서를 보냈다.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