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인 남성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5일 폭행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A 씨 등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0시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에서 한국인 남성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국인 남성과 중국인 한 명이 먼저 시비가 붙자 함께 있던 중국인 일행 3명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집단 폭행을 저지른 4명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불법체류자가 연루된 사건·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제주시 노형동 거리에서 중국인 불법 체류자가 다른 중국인과 싸우는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해 우범자
지난 4월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간 다툼이 살인 사건으로 번져 불법체류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33건이던 제주지역 외국인 범죄 건수는 2017년에는 644건, 2019년에는 732건으로 늘어났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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