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간 부적절한 관계로 내홍을 겪는 전북 김제시의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의 일탈이 알려졌음에도 대처에 소극적인 시의회를 규탄하는 호소문과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김제시공무원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오늘(15일) 호소문을 내 "김제시의회가 졸렬한 치정극과 자리싸움을 일삼으며 실망을 주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김제시의회가 '불륜 의회'라는 오명에 더해 하반기 원 구성조차 못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제시의회는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공명정대하게 하반기 원 구성을 하고, 시민만을 위해 일하는 참일꾼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염문설에 휩싸인 시의원과 김제시의회를 질타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 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쓴 청원인은 "지방행정을 견제·감시하라고 뽑아준 시의원들이 국민 혈세로 떠난 해외연수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각종 문제로 3∼4개월이나 의회를 비웠다"면서 "윤리적 책임과 도리를 저버린 의원들이 어쩜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청원인은 "지방의회의 추태와 민낯을 처참히 드러낸 해당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신속히 제명해야 한다"며 "시의회 역시 이러한 소문을 알면서도 늑장 대응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된 시의원 간 염문설은 최근 당사자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은 지난달 12일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의회는 A 시의원이 기자회견 이후에도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자, 최근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직 제명을 결정했으나 원 구성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