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최저인 1.5%로 결정된 데 대해 성인 5명 중 3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전날 성인남녀 1천7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8.8%로 반대(41.2%)보다 높았습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구직자 중 64.8%가 찬성했고 아르바이트생(58.1%), 직장인(51.6%), 자영업자(50.0%)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의 찬성률이 각각 63.7%, 62.6%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고 30대의 찬성률은 55.5%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청년·중년 구직자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장인, 자영업자보다 이번 결정을 더 반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인크루트는 설명했습니다.
찬성 이유는 ▲ 안 오른 것보다 낫다(22.2%) ▲ 동결되거나 삭감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인상된 자체에 의미를 둔다(21.7%) ▲ 물가도 오르기 때문이다(20.9%)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영계가 제출한 최저임금안은 올해보다 삭감된 8천500원이었기 때문에 역대 최저 인상률이라 하더라도 인상된 자체가 긍정적이라고 본 것입니다.
반대 이유는 "인상률이 너무 낮다"는 게 34.8%로 1위였습니다.
'인상률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도 32.3%로 비등하게 나타났습니다. ▲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최저임금이 올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21.4%) ▲ 동결이나 삭감돼야 한다는 의견(6.1%) ▲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의견(4.8%) 등을 합쳐서입니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는다(17.5%)거나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준다(13.9%)는 이유도 제시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결과와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2.9% 인상이 결정된 직후 실시한 지난해 조사에서는 찬성 42.0%, 반대 58.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어제(14일) 하루 간 직장인 448명, 구직자 471명 등 성인남녀 총 1천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