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자체 최초 나노위성 개발 착수…내년까지 37.9억원 투입

↑ (왼쪽부터) 3U급 나노위성(정면), 3U급 나노위성(측면), 12U급 나노위성 모습 [사진 = 부산시]

부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해양정보수집용 나노급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15일 오후 4시 30분 시청 12층에서 해양나노위성(가칭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공학적 설계를 위한 기본 및 상세설계 등 용역 추진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공위성의 개발과 활용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통가 국가 주도로 추진됐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저비용의 상업용 민간위성기술과 민간 우주여행 등이 발전을 거듭하며 민간의 우주기술도 상당한 정도의 수준에 올라있다.
특히 해양은 연안에서 80km 내외를 벗어나면 인터넷이 통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구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선박 위치파악이나 지상-선박 간 교신이 어렵고, 먼바다에서의 불법 어업, 해양환경오염 및 선박 사고 등은 모니터링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 설계용역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37억9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연말까지 12U(1U=10㎝×10㎝×10㎝)급 내외 해양나노위성 2기를 제작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이를 통해 해양신산업의 특화 기술로서 해양나노위성의 활용과 해양-ICT서비스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소형위성에 기반한 해양공간관리는 수산 및 해양환경, 불법 어업 단속, 경계수역 관리 등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개발 프로젝트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개소한 동삼혁신지구의 '부산 해양신산업 오픈플랫폼'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산대학교, 부산항만공사 등 지역 내 기관과의 연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지역 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 성공적인 나노위성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6월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의 설계 용역을 담당할 사업자 공개 입찰과 제안서 평가를 통해 해양나노위성 분야 지역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텔레픽스주식회사를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오는 9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