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기 전 서울시 내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해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측은 "박 시장 잠적 후 기사를 보고서야 내용을 파악했다"는 공식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직 비서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서울시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직 비서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시점이 지난 8일 오후인데, 그전에 서울시 내부에서 전직 비서의 동향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정부 관계자도 "서울시가 고소 전에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박 시장이 실종 상태였던 지난 9일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고소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담당관이나 여성가족정책과 등 공식 창구로는 관련 사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 정무라인을 통해 피소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은 고 박 시장이 잠적한 지난 9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아직 내부감사와 고소인 측의 주장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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