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신고한 남자 중학생 사망…수사 중

성추행 신고를 한 남자 중학생이 스트레스성 질병으로 숨져 경찰이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1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모 중학교 재학생인 A 군은 지난달 중순 기숙사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A 군은 이달 3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A군 측은 "학교에서 가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의 피해 진술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에 나섰으며, A 군의 사망 원인이 성추행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행동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 군도 동의하에 함께 같은 장난을 했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