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이용해 완치자의 몸속에 형성된 항체의 반응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환자 추적조사 결과 코로나19의 강력한 항체 반응이 3개월 후까지 유지된 사례가 17%에 불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우리에게도 고민을 안기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내에서도 확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면역도 연구를 시작했는데 추가로 한 달에 1번씩 혈액을 확보해 항체의 지속기간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완치자 혈장도 확보하고 있는데 이 혈장에서 항체가(抗體價)를 측정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항체 지속 기간을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체가란 일정 단위의 항원 혈청에 포함된 항체량을 말합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 T세포 중 '메모리 T세포'는 항체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항원이 재침입하면 기억을 통해 면역을 재활성화할 것이라는 이론을 내놓기도 한다"며 "국내외 연구를 참고해 항체 지속 부분도 방역 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전날 킹스 칼리지 런던(KCL)이 수행한 항체 지속기간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65명, 검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의
또 환자 중 60%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고에 이르렀을 때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났으나, 강력한 항체 반응이 3개월 후까지 이어진 환자는 17%에 불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