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김여정의 담화의 뉘앙스를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느냐"며 "우리가 미국 국무부 책임자들을 설득하고 끌고 가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송 위원장은 오늘(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과) 통역할 필요도 없이 그 언어의 뉘앙스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는 미국보다 한국이 더 정통하다"며 "지금 이 국면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좀 자주적 국면을 열어 가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상하원 국회의원들 중에 대한민국을 방문해 본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되느냐"며 "펠로시 의장이 뭐라고 막 이야기했다는데 북한을 한번 가 봤느냐, 한국을 한번 제대로 와 봤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미국 상원, 하원 의원들이 우리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가 설득하고, 알려 주고, 잘못 생각하고 있으면 고쳐 주고 이런 자주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방한에 대해선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한다면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라며 "실속이 얼마나 있냐는 차치하고라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미워킹그룹이 계속 남북관계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여론이 있다 보니 이도훈 본부장이 정확히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비건 부장관이 수용해서 발언한 것은 의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연내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고 무익하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