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연세대는 인천 송도에 병원을 새로 짓겠다고 인천시에 약속했는데요.
이를 믿고 인천시는 당시 금싸라기 송도 땅을 파격적인 값에 연세대에 줬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인천시는 송도 땅 90만㎡를 연세대에 3.3㎡당 50만 원이라는 싼값에 공급합니다.
외딴 매립지인 송도를 알려야 했던 차에 연세대가 캠퍼스와 병원을 짓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부지에 가봤습니다.
이미 5년 전 병원이 문을 열었어야 할 땅에 간이 야구장과 풋살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병원 건립을 미루다 2015년부터 땅을 한 업체에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대학이 땅을 원래 목적대로 쓰면 재산세를 면제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연세대가 5년간 23억 원의 세금을 면제받았다는 점입니다."
관할구청은 23억 원을 반납하라고 대학에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목적 외 사업으로 인한 임대수익을 저희가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연세대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세금 반납에 대한 적부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10년 넘게 미뤄진 병원 건립을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 직접 촉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