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사전답사까지…인천 금은방 털이 3명 구속영장 신청

둔기로 금은방 진열장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 중 한 건의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21살 A씨와 17살 B군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그제(11일) 오후 7시 37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둔기로 금은방 진열장 유리를 파손해 15초 만에 귀금속을 훔쳤고, B군 등 나머지 2명은 망을 보는 방식으로 범행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오토바이 또는 택시를 타고 달아난 이들 3명을 추적해 어제(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서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하기 3일 전인 지난 8일 손님을 가장해 해당 금은방을 사전답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은방 업주는 A씨 등이 훔친 귀금속이 모두 10여 점으로 시가 5천만 원 상당이라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입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개인 빚을 갚고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주일 전 인천 부평 지역 금은방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추적 중입니다.

지난 6일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둔기로 진열장 유리를 파손한 뒤 10초 만에 귀금속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이 금은방 업주는 경찰에서 "절도 당한 귀금속은 모조품으로 300만 원 상당"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간 수법은 비슷하지만, 동일인 소행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검거된 피의자와 용의자 간 관련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