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1을 속초해수욕장은 밤 9시를 넘어서자 어김 없이 백사장은 돗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주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일부 해수욕객운 술에 취한 채 바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행과 맥주잔을 기울이던 한 젊은이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취식행위가 금지된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알고는 있지만, 지금은 계도기간이어서 괜찮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또 다른 젊은이는 "조금 전 질서계도 요원들이 안내하고 갔다"며 "백사장에서 치맥을 하며 여름 분위기를 즐기던 것도 이제는 못 하게 돼 아쉽기는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백사장을 찾은 최모(56·경기도)씨는 "정부가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야간에 백사장에서 취식을 못 하도록 했다는데 제대로 지켜질지가 의문"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불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속초시청 관계자는 "강원도 내 8개 해수욕장에 대해 야간에 취식을 못 하도록 해수부가 지정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단속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계도만 하고 있다"며 "계도기간이 끝나는 25일 이후부터는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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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도 붐비는 속초해수욕장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개장 이후 첫 주말 밤을 맞은 지난 11일 강원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이 밤인데도 붐비고 있다. 2020.7.12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쓰레기장 된 백사장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지난 10일 속초와 삼척, 고성과 양양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개장에 들어간 가운데 12일 오전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공공근로자들이 수거하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은 오는 17일 개장한다. 2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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