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데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백 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며 "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센터는 육군이 백 장군의 장례를 5일간 육군장으로 진행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데 대해 취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센터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들에게 친일파를 우리 군의 어버이로군인 소개하며 허리 숙여 참배하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백 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육군참모총장은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국가보훈처도 대전현충원에 백 씨를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라지킴이운동본부' 등 일부 보수단체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백선엽 장군 분향소'라는 이름의 천막 6동과 테이블 등을 설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광장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시청 관계자들이 구두로 철거
한편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께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