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폐를 손상시킨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사실은 심장부터 뇌, 피부에 이르기까지 인체의 주요 기관을 모두 공격해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폐나 심장과 같은 특정 부위가 아닌 사실상 인체의 모든 주요 기관을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중 상당한 비율로 뇌나 폐, 심장 등 장기의 직접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혈전이 생기고, 심장 박동이 늦춰지는 한편, 신장에서 혈액과 단백질이 빠지고 피부 발진까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다발성 장기 손상'입니다.
코로나19가 이처럼 전신 공격이 가능한 건 코로나19가 인체에 침입할 때 사용되는 수용체가, 혈관, 신장, 췌장, 소장, 대장, 기도 등 각종 인체 내 기관을 덮고 있는 효소와 동일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직접적인 바이러스성 세포 손상으로 인해 다발성 장기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상당히 특이한 바이러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