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과 분향소에는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편에서 일부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박호근 기자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 질문1 】
고 박원순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빈소에는 가족과 지인들의 조문을 받고 일반 시민들은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도록 했는데요.
그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많을 때는 1시간씩 기다려서 조문을 해야 합니다.
전현직 국회의원 등 많은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고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문을 하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민단체 회원들도 보이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러 명도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이 다방면에서 여러 활동을 했기 때문에 지인들이 많아서 조문객의 발길은 모레(13일) 발인 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1-1 】
서울광장에도 긴 줄이 생겼고, 지방에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았는데요,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도 분향소가 차려졌는데요, 박원순팬클럽이 팬클럽 사무소 한쪽에 차렸다고 합니다.
전북 전주시청 옆 뉴타운장례식장에도 박 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 질문2 】
아들 박주신 씨는 귀국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영국에 체류 중이던 아들 박주신 씨는 오늘 오후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면 원래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외국 현지 공관에서 '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아 들어온 경우는 예외입니다.
면제 사유로 직계존비속 장례식 참여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임시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이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 장례식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오늘 꾸려진 장례위원회가 5일장을 이해해달라고 했다고요? 왜 그런 말이 나온 겁니까?
【 기자 】
네 고 박원순 시장 장례식의 공동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맡습니다.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의원은 "고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민사회와 정치권, 서울시에서 한 명씩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에 따라 사흘장을 검토했지만,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이미 하루가 지났고 해외 체류 중인 가족이 돌아오기까지 수일이 소요돼 장례일정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며 5일장에 대한 이해를 구했습니다.
【 질문4 】
박홍근 의원이 가로세로연구소도 언급을 했는데, 어떤 말을 했습니까?
【 기자 】
박홍근 의원은 "고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지고 있다"며서 "특히 유투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 고인의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명예훼손을 넘어 국가 원수까지 모독한 생방송에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방송기자 출신 김세의 씨, 연예기자 출신 김용호 씨는 어제 와룡공원에서 숙정문 일대를 걸어다니며 생방송을 했습니다.
세 사람은 박원순 시장 사망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
김용호 씨는 "숙정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 상징적인 공간이 아닐까"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말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댓글에는 '추모는 안 해도 되는데 조롱도 하지 말자',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모욕과 조롱을 퍼붓는 양××들은 퇴출시켜야 한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글쎄요. 저 화면 보고있으니 맹자의 측은지심이 떠오릅니다.
우물에 빠진 마을 어린이를 구한 이유는 인간에겐 누구나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있기때문이라는 건데요.
아무리 그래도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겠습니다.
【 질문5 】
고 박원순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는 공관을 나가야 하는데, 살 곳이 없다는데, 무슨 말입니까?
【 기자 】
네 박원순 시장이 숨지면서 부인 강난희 여사가 가회동 공관에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박 시장의 재산 중에 아파트나 주택, 상가도 없기 때문에 당장 옮길 거처가 없는 겁니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 이듬해 3월에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를 했을 때 마이너스 3억 1,056만 원 이었습니다.
9년 가까이 재직하면서 빚이 오히려 늘어 순재산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순재산은 마이너스 6억 9,091만 원이었습니다.
재산 신고를 한 고위공직자 중 끝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변호사 시절 돈을 많이 벌어 주택과 아파트를 샀지만 역사문제연구소 건물 부지를 마련하려고 모두 처분해 기부했습니다.
이후에도 거액의 상금을 받아도 시민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상황이라 조의금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주변에서 나온다고 하네요.
평생 시민들을 위해 사회운동과 행정을 하신 분인데, 유족이라도 평안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호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