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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김유신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는 일반 시민들도 조문이 가능한 분향소가 마련돼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분향소 뒤편에는 '냇가의 돌들은 서로 거리를 두었음에도 이어져 징검다리가 된다'는 문구가 시청 건물 앞에 외롭게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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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장에 조의금을 전달해달라며 한 시민이 건넨 봉투. <김유신 기자> |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조문객은 박 시장의 영정사진 앞에서 엎드린 채 흐느끼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먼저 조문을 한 한국마트협회 소속 박은호 씨(55)는 "너무나 깨끗한 분이 이렇게 어이없게 돌아가셔서 황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성추행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노회찬, 박원순씨 같은 분들은 자신의 도덕성에 대해 너무나 엄격하게 생각해 이런 일이 발생하면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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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유신 기자> |
이날 분향소 곳곳에서는 몇 몇 이들이 박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며 소란을 빚기도 했다. '박근혜 탁핵은 무효'라는 펫말을 든 한 여성이 분향소 앞에서 조문객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조문객들은 "보기 싫으면 안 오면 되지 않느냐" "박 시장의 잘잘못을 떠나 장례식장에서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러지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거세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이 서울시 직원의 성추행 고소 후 이뤄졌기 때문이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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