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습니다.
야권에서는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의원도 나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 기관장·5일장을 반대하고, 대신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입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서울특별시 차원의 장례식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인데 오늘(11일) 오전까지 3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여성계와 야권에서도 서울특별시 차원의 5일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있는 만큼 추모와 애도 방식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서울특별시 기관장과 시민 조문소 설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역시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박 시장의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공무수행으로 인한 사고도 아닌 만큼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치러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SNS에 남겼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SNS를 통해 애석하고 슬프지만,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 역시 서울시의 이름으로 치르는 전례 없는 장례식에 당혹감을 느낀다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