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실종됐다 10일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에 작성했다는 유언장이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이날 박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루고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유언장은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유언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유언장 공개는 유족의 뜻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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