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등록금 10% 반환 결정…대구경북권 대학 첫 사례

↑ 대구대 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 = 대구대]

대구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등록금 10% 반환은 대구경북권 대학에서는 첫 사례로 전국에서는 단국대와 건국대 한성대 전북대에 이어 네번째다.
대구대는 학생별로 한 학기 등록금 10%에 해당하는 29만원~43만원을 돌려준다고 10일 밝혔다. 총 반환금액은 50억원 가량이다.
또 2학기 등록 학생들도 계열별로 등록금에서 19만원에서 33만원까지 감면을 해 준다. 이 재원은 적립금 인출과 사업예산 절감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 4월에도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학생 1만 7000여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 바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구대가 대구경북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 반환을 결정하면서 경북대 등 지역 대학들의 동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등록금 감면 자구노력을 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어 대학들의 압박도 커진 상황이다.
대구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등록금 반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종 결정을 못 내린 곳이 많다"며 "대학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